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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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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는 20세기 폴란드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1913년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바르샤바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1954년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초기에는 폴란드 민속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나, 12음 기법과 우연성 기법을 도입하여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교향곡 1번, 2번, 3번, 4번,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첼로 협주곡, 현악 사중주 등이 있으며, 생전에 수많은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1994년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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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1992년의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1992년의 루토스와프스키
본명비톨트 로만 루토스와프스키
출생1913년 1월 25일
출생지러시아 제국, 폴란드 입헌왕국, 바르샤바
사망1994년 2월 7일
사망지폴란드, 바르샤바
직업작곡가
지휘자
학력바르샤바 대학교
작품작품 목록
수상
수상 내역전체 목록
이름
폴란드어Witold Roman Lutosławski
IPA/ˈvitɔld lutɔˈswafski/
참고자료
참고https://onpolishmusic.com/category/music-post-1937/lutoslawski/%7CLutosławski’s ‘didlumdi, didlumdaj’
http://greatcomposers.nifc.pl/en/lutoslawski/composer%7CWitold Lutosławski on himself in 1993

2. 생애

1913년 1월 25일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1937년 바르샤바 음악원을 졸업했다.[29]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 발발로 폴란드가 침공되자, 통신병으로 참전했다가 독일군에 포로로 잡혔으나 탈출했다. 전쟁 중에는 카페에서 피아노 연주로 생계를 유지하며, 안제이 파누프니크와 함께 나치에 저항하는 음악 활동을 펼쳤다.[31][32][33]

전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강요하는 공산 정권과 갈등을 겪었으나, 1953년 스탈린 사후 문화적 억압이 완화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1] 1954년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유네스코 국제 작곡가 회의에서 1위를 차지했다.[5] 1959년부터 1965년까지 국제 현대 음악 협회 (ISCM) 폴란드 지부 위원이었다. 1963년부터 유럽 전역에서 활동했다.

1963년 자그레브 음악 비엔날레에서 위촉받은 "앙리 미쇼의 세 편의 시"로 국제적 명성을 높였다.[10] 1965년 현악 4중주와 테너 피터 피어스에게 헌정한 "얽힌 단어들"을 초연했다.[11][12] 1968년 두 번째 교향곡으로 유네스코 산하 IRC에서 1등상을 받았다.[15]

1983년부터 전통적인 양식의 교향곡, 협주곡 등을 작곡했다. 1985년 세 번째 교향곡으로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고,[6] 상금 전액을 젊은 폴란드 작곡가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했다.[7]

1994년2월 7일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던 중 바르샤바에서 사망했다. 사후 폴란드 최고 훈장인 백색 독수리 훈장이 추서되었다.[35]

2. 1. 유년 시절 (1913-1938)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는 1913년 1월 25일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귀족 가문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29] 그의 아버지 유제프 루토스와프스키는 폴란드 민족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했으며, 당수 로만 드모프스키와 친분이 두터웠다.[30]

제1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15년, 독일 제국군이 바르샤바를 향해 진격하자 루토스와프스키 가족은 모스크바로 피난을 갔다. 그곳에서 유제프는 폴란드 군단을 조직하는 등 정치 활동을 계속했지만, 볼셰비키 혁명군에 의해 체포되어 1918년 9월 처형되었다.[30] 당시 다섯 살이었던 비톨트는 아버지가 수감된 부티르스카 감옥을 방문하기도 했다.

종전 후, 루토스와프스키 가족은 새롭게 독립한 폴란드로 돌아왔다. 6세 때부터 바르샤바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29]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교향곡 3번 공연은 어린 루토스와프스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1925년에는 바르샤바 음악 학교에서 바이올린 레슨을 시작했다.[2] 1931년, 바르샤바 대학교에 입학하여 수학을 공부했고, 1932년에는 바르샤바 음악원에 정식으로 입학하여 비톨트 말리셰프스키에게 작곡을 배웠다. 1932년, 그는 바이올린을 포기했고, 1933년에는 피아노와 작곡에 집중하기 위해 수학 공부를 중단했다. 1936년에는 피아노 연주 학위를, 1937년에는 작곡 학위를 받았다.

2. 2. 제2차 세계대전 (1939-1945)

1939년, 루토스와프스키는 《교향적 변주곡》을 완성하여 지휘자 그제고쉬 피텔베르크(Grzegorz Fitelberg)에게 극찬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독일과 소련의 폴란드 침공(폴란드 침공영어[31])으로 파리 유학이 좌절되었다. 징집된 그는 통신 및 무선 조작 훈련을 받았고, 전투 중 독일군에 체포되었다가 탈출하여 400km를 걸어 바르샤바로 돌아왔다.[32]

파누프니크를 환영하는 루토스와프스키 (1990년).


이후 루토스와프스키는 생계를 위해 카바레에서 일했으며, 동료 작곡가인 안제이 파누프니크와 함께 카페에서 피아노 듀오 연주를 하기도 했다.[31][32] 이들은 파가니니의 음악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편곡하여 연주했고,[32] 당시 나치가 금지한 폴란드 민속 음악을 연주하고 저항 음악을 작곡하는 등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다.[33] 나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에 당시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은 카페가 유일했고, 루토스와프스키가 일하던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러 왔는데,[33] 그중에는 훗날 그의 아내가 된 다누타(M. Danuta Boguslawska)도 있었다.[31]

1944년, 바르샤바 봉기가 발생하기 며칠 전, 루토스와프스키는 어머니와 함께 바르샤바를 떠나면서 작품들 중 일부만 챙길 수 있었고, 결국 나머지 작품들은 봉기 중에 소실되었다.[31][32] 파누프니크와 함께 편곡한 약 200여 곡이 소실되었고,[32] 오직 루토스와프스키의 “파가니니 변주곡”만이 보존되었다.

2. 3. 전후 (1946-1955)

1946년 8월 16일의 모습


종전 후 루토스와프스키는 바르샤바로 돌아와 첫 번째 교향곡 작곡에 열중했다. 동시에 가족 부양을 위해 '실용적 음악'이라고 스스로 명명한 "바르샤바 모음곡"을 작곡했는데, 이는 전후 바르샤바 재건을 그린 무성 영화를 위한 음악이었다.[34] 그 외에도 "폴란드 캐롤", "피아노 소품곡", "민속적 멜로디" 등을 작곡했다.

1945년, 루토스와프스키는 새로 조직된 '폴란드 작곡가 연맹(ZKP)'의 서기관으로 선출되었고,[34] 이듬해에는 다누타 보구스와프스카와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사이가 좋았으며, 아내의 필사 실력은 작곡가인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후기 작품의 기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47년, 스탈린주의의 영향을 받은 폴란드 통일노동자당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채택했고, 당국은 현대 음악을 불순분자로 취급하여 배척하였다. 스탈린으로부터 직접 예술 검열 지시가 내려왔고, 1948년에는 '즈다노프 칙령'을 통해 검열이 강화되었다. 그 즈음, ZKP는 당국의 검열에 순응하는 음악가들이 득세하였고, 실망한 루토스와프스키는 위원직을 사임하였다. 그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해 극도로 반대하였다. 결국,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은 형식주의라는 명목으로 소련 당국으로부터 금지당했으며, 그와 같은 상황은 그 후로도 지속되었다. 1954년 루토스와프스키의 친구인 파누프니크는 검열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하였다.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루토스와프스키는 작품 활동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1954년, 그의 작품인 "아이들의 노래"가 총리상을 수상하자, 루토스와프스키는 예술가로서의 회의감을 느꼈다.

해당 인용문은 제거되었다. 인용문은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2. 4. 완숙기 (1956-1967)

1953년 스탈린의 사망은 소련 및 주변 지역의 문화적 전체주의를 다소 완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1] 1956년 음악에 대한 검열 분위기가 점차 해소됨에 따라 "바르샤바 가을 현대 음악제"가 창설되었다.[2] 이 축제는 원래 2년에 한 번씩 열릴 예정이었으나 1958년부터는 매년 열리게 되었다.[3] 같은 해, 그의 "애도의 음악(Muzyka zalobna)"이 초연되었는데, 이 곡은 바르톡의 10주기를 헌정하기 위해 쓴 것이었지만, 완성하는데 예정보다 4년이나 더 걸렸다.[4] 이 음악으로 그는 국내의 ZKP는 물론 유네스코로부터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5] 이 곡과 “5개의 노래(Five songs)”는 그가 수년간 연구하고 실험한 12음 기법이 도입되어 화성법과 대위법적 사유에 있어 의미있는 발전을 보여주었다.[6][7] 한편, 그는 작곡 기법에 있어 그만의 새로운 특징을 확립했는데, 여러 파트에서의 무작위성이 정확히 동시에 발생하게 하는 수법으로 "베네치안 게임(Jeux vénitiens)"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8] 이 테크닉은 이후 그의 모든 작품에서 사용되었고, 그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녹아들게 되었다.[9]

1965년 3월 10일, 핀란드 방문 중의 모습


1963년, 루토스와프스키는 자그레브 음악 비엔날레(Music Biennale Zagreb)로부터 위촉받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위한 “앙리 미쇼의 세 편의 시(Trois poèmes d'Henri Michaux)”를 작곡했다. 이 작품은 해외로부터 위촉받은 그의 첫 작품이었으며, 국제적인 명성에 이바지하였다.[10] 이 작품으로 그는 2등상을 수상했고, 체스터 뮤직(Chester Music)과 국제 출판을 계약하게 되었다.[10] 1965년에는 그의 현악 4중주가 스톡홀름에서 초연되었고,[11] 같은 해 같은 장소에서 오케스트라적 연작 가곡인 “얽힌 단어들(Paroles tissées)”이 초연되었다.[12] 이 곡은 테너 피터 피어스에게 헌정되었으며, 올드버러 음악제에서 작곡가 본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12] 올드버러 음악제는 루토스와프스키의 절친한 친구인 벤저민 브리튼에 의해 설립되고 운영되는 연주회였다.[13]

얼마 후, 루토스와프스키는 두 번째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14] 이 곡은 두 번에 거쳐 초연되었는데, 1966년 피에르 불레즈가 제2악장 ”Direct”를 지휘하였고, 이듬해 제1악장 “Hésitant”가 완성되자 작곡자 본인이 지휘하여 카토비체(Katowice)에서 곡 전체가 초연되었다.[15] 두 번째 교향곡은 그 구조와 혁신적인 기법에 있어서 전통적인 교향곡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교향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스케일과 극적인 전개를 보여 주는데 소홀하지 않았다.[16] 1968년 이 작품은 유네스코 산하의 IRC(International Rostrum of Composers)로부터 1등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는 그로서는 3번째 국제 수상이였다.[15]

2. 5. 국제적 명성을 얻다 (1967-1982)

1967년 어머니의 사망과[1] 1967년부터 1970년까지 폴란드의 사회적 불안[1] 속에서도 루토스와프스키는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공산 정권을 지지하지 않아 작품이 정계로부터 적대적인 대우를 받기도 했지만,[1]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한 첼로 협주곡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2] 1970년대 폴란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 선출(1978년)과 뒤이은 계엄령 선포 등 격동의 시기를 겪었다.[3] 루토스와프스키는 예술가들의 연대 보이콧에 참여하여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대외 활동을 자제했다.[3]

1980년대 중반, 루토스와프스키는 "Łańcuch"("사슬")이라는 세 곡을 작곡했다.[4] ''Chain 2''는 안네-조피 무터를 위해 작곡되었으며,[5] 그녀를 위해 ''Partita''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하고 새로운 Interlude를 추가하여, 이 세 곡을 함께 연주하면 그의 가장 긴 작품이 된다.[5]

1985년, 세 번째 교향곡으로 루이빌 대학교의 그라베마이어 상을 수상했다.[6] 상금은 당시 150000USD였으며,[6] 루토스와프스키는 이 기금을 젊은 폴란드 작곡가들의 해외 유학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7] 또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Chain 3'' 수수료도 이 장학 기금에 기부하도록 했다.[7]

1986년에는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골드 메달을 수상했고,[8] 허더즈필드 현대 음악 축제에서 그의 작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8]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9]

지메르만을 위해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으며,[10] 이 곡과 세 번째 교향곡은 1988년 바르샤바 가을 축제에서 공연되어 폴란드에서 그의 복귀를 알렸다.[11]

2. 6. 말년 (1983-1994)

1980년대 중반, 루토스와프스키는 "Łańcuch(Chain)"라고 불리는 세 편의 작품을 작곡했다. 이 제목은 서로 다른 다양한 음악적 구조가 체인의 연결고리처럼 중첩되어 진행되는 음악적 특성을 반영한다. "Chain 2"는 안네 소피 무터를 위해 작곡되었으며, 파울 자허가 위촉한 곡이다. 루토스와프스키는 안네 소피 무터를 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파르티타(Partita for violin and piano)"에 새로운 간주를 포함하여 오케스트라로 재편곡하기도 했다. 1985년, 세 번째 교향곡으로 루이빌 대학의 그라베마이어 상(Grawemeyer Prize)을 받았다. 이 상은 당시 150000USD에 달하는 큰 상금을 수여했는데, 루토스와프스키는 이 상금과 "Chain 3"의 수임료를 젊은 폴란드 음악가들의 해외 유학을 위한 장학 기금으로 사용했다.

1990년대에 루토스와프스키는 네 번째 교향곡과 오케스트라 연작 가곡 "소프라노를 위한 샹트플뢰와 샹트파블(Chantefleurs et chantefables for soprano)"을 작곡했다. "샹트플뢰와 샹트파블"은 1991년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네 번째 교향곡은 1993년에 루토스와프스키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같은 해, 폴라음악상을 받았다[35]. 이후 미국, 영국, 핀란드, 독일, 캐나다, 일본 등지를 여행하고 바이올린 협주곡을 구상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듬해 초 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쇠약해져 1994년 2월 7일 사망했다. 시신은 화장되었다. 사망 직전, 루토스와프스키는 폴란드 최고 영예인 백색 독수리 훈장(Order of the White Eagle)을 받았는데, 공산주의 붕괴 이후 폴란드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었다. 그의 아내 다누타는 얼마 후 사망했다.

3. 음악

루토스와프스키는 작곡을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청취자를 찾는 과정, 즉 "영혼을 낚는 일"이라고 묘사했다.[10] 그의 음악은 작곡 시기에 따라 크게 변화했지만, 음악 에너지를 완벽하게 제어하고 클라이맥스를 구축하는 능력은 전 생애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난다.[27]

3. 1. 민속 음악의 영향 (초기)

루토스와프스키의 초기 작품은 폴란드 민속 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29] 그의 음악은 화성 및 선율적으로 폴란드 민속 음악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러한 경향은 1955년 《무곡 전주곡》까지 이어졌다.[30] 그는 민속 음악을 단순히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적 비전에 맞게 변형하고 조작했다. 예를 들어, 관현악 협주곡과 같은 작품에서는 민속 음악의 흔적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시켰다.

이후 루토스와프스키는 민속적인 소재를 명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했지만, 그 영향은 그의 작품에 미묘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그 시절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작곡할 수 없었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작곡했다"라고 회고하며, 민속 음악 사용 중단에 대해 "나는 단지 그것[민속 음악을 사용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후기 조성" 어법에 불만을 느꼈으며, 첫 번째 교향곡을 작곡하면서 이것이 자신에게 "막다른 골목"이라고 느꼈다. 이러한 이유로 《무곡 전주곡》은 민속 음악을 중심으로 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며, 그는 이를 "민속 음악과의 작별"이라고 표현했다.

3. 2. 12음 기법과 우연성 (중기)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 폴란드를 비롯한 주변 지역의 문화적 전체주의가 다소 완화되었다.[11] 1956년에는 음악 검열 분위기가 풀리면서 "바르샤바 가을 현대 음악제"가 창설되었고,[11] 1958년부터는 매년 개최되었다.[11] 같은 해, 루토스와프스키는 벨러 버르토크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장송 음악》을 발표하여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11] 이 곡과 《5개의 노래》를 통해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12음 기법을 발전시켜, 화성 및 대위법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11]

《5개의 노래》(1956–57)와 《장송 음악》(1958)에서 루토스와프스키는 자신만의 12음 기법을 도입하였다.[13] 그의 12음 기법은 특정 음정(《장송 음악》에서는 증4도와 반음)에서 화성과 선율을 구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11] 이 기법은 음 덩어리에 의존하지 않고 밀집된 화음을 쓸 수 있게 해주었으며, 절정에 달하는 순간에 이러한 밀집된 화음(종종 반음계의 12음 모두를 포함)을 향해 구축할 수 있게 해주었다.[11] 따라서 루토스와프스키의 12음 기법은 아놀드 쇤베르크의 음렬 체계와는 개념 면에서 완전히 달랐지만,[12] 《장송 음악》은 음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13] 이 12음 간격 기법은 교향곡 1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같은 초기 작품에서 시작되었다.[13]

또한, 그는 《베네치안 게임》(1961)에서 처음 선보인 우연성 기법을 통해 작곡 기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11] 이 기법은 여러 파트의 무작위성이 정확히 동시에 발생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후 그의 모든 작품에 사용되며 루토스와프스키 음악의 고유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11]

《베네치아 놀이》를 기점으로 작풍은 크게 바뀌지만, 음악이 가진 에너지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기술[27]과 클라이맥스를 구축하는 서법은 생애 전체에 걸쳐 공통된다.

3. 3. 더욱 유동적이고 단순한 화성 (후기)

《베네치아의 게임》 이후의 작품에서 루토스와프스키는 앙상블의 파트가 정확히 동기화되지 않도록 하는 긴 구절을 사용했다.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각 연주자는 다음 부분으로 바로 이동하거나, 현재 부분을 마치고 이동하거나, 멈추도록 지시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곡상 통제된 범위 내의 임의 요소, 즉 "우연성"이라는 용어로 정의된 요소는 작곡가에 의해 신중하게 지시되며, 작곡가는 곡의 구조와 화성 진행을 정확하게 제어한다.[15] 루토스와프스키는 음악을 정확하게 악보화했다. 즉흥 연주는 없고, 어떤 연주자에게도 파트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음악 연주가 어떻게 실현될지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15] 그는 이 기법을 "제한된 우연성"이라고 불렀다.[15]

루토스와프스키의 화성 및 우연성 과정은 《예시 1》, 즉 교향곡 2번의 첫 악장인 《주저하는》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설명된다. 7마디에서 지휘자는 플루트, 첼레스타, 타악기 연주자에게 신호를 보내고, 이들은 다른 악기 연주자와 동기화하려는 시도 없이 자신의 시간에 맞춰 파트를 연주한다. 이 섹션의 화성은 장2도와 완전 4도로 구성된 12음 음정 화음을 기반으로 한다. 모든 악기 연주자가 파트를 마치면 2초의 일반적인 휴지가 표시된다. 그런 다음 지휘자는 8마디에서 신호를 보내고 두 개의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위해 신호를 보낸다. 각자는 다른 연주자와 동기화하려는 시도 없이 자신의 파트를 연주한다. 이 부분의 화성은 F–G–A–C–D–D로 구성된 육음 음계를 기반으로 하며, 이 섹션의 화성이 어떤 6도나 3도도 포함하지 않도록 배열된다. 지휘자가 9마디에서 또 다른 신호를 보내면, 연주자는 각각 반복 기호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연주한 다음 멈춘다. 그들은 같은 시간에 섹션을 끝낼 가능성이 낮다. 이 "리프레인"(8~9마디)은 악장 전체에 걸쳐 반복되며, 매번 약간 변경되지만, 악장 내 다른 부분에서는 연주되지 않는 이중 리드 악기로 항상 연주된다.

4. 주요 작품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많은 주요 작품을 남겼다.


  • '''교향곡'''


교향곡 1번(1941년 ~ 1947년), 교향곡 2번(1966년 ~ 1967년), 교향곡 3번(1974년 ~ 1983년), 교향곡 4번(1993년)을 작곡했다. 교향곡 2번은 전통적인 교향곡 구조와는 다른 독특한 형식으로, 루토스와프스키의 작곡 혁신을 보여주는 대규모 작품이다.[35] 교향곡 3번은 그라베마이어 상을 수상했다.[35]

  • '''관현악곡'''


교향적 변주곡(1938년), 장송 음악(1958년) [34], 베네치아 게임(1961년) [34], 전주곡과 푸가(1972년) 등이 있다.

  • '''협주곡'''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950-1954년)은 루토스와프스키를 주요 작곡가로 이끌었다.[34] 첼로 협주곡(1970년)은 로스트로포비치의 지휘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34] 오보에와 하프를 위한 이중 협주곡(1979년 ~ 1980년)과 피아노 협주곡(1988년)도 주요 협주곡 작품이다. 피아노 협주곡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을 위해 작곡되었다.[34]

  • '''실내악곡'''


현악 사중주(1964년)와 파르티타(1988년)가 있다.

  • '''피아노곡'''


안제이 파누프니크와 함께 연주한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 편곡이 있다.[5]

  • '''관현악 반주 성악곡'''


앙리 미쇼의 시를 바탕으로 한 《앙리 미쇼의 세 편의 시》(1963년)는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테너 피터 피어스에게 헌정된 《얽힌 단어들》(1965년),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한 《Les Espaces du sommeil》(1973년), 소프라노를 위한 《Chantefleurs et Chantefables》(1990년) 등이 있다.

4. 1. 교향곡


  • 교향곡 1번 (1941년 - 1947년)
  • 교향곡 2번 (1966년 - 1967년)
  • 교향곡 3번 (1974년 - 1983년)
  • 교향곡 4번 (1993년)


1963년, 루토스와프스키는 자그레브 음악 비엔날레에서 의뢰받아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앙리 미쇼의 세 시''를 작곡했다. 이는 해외에서 의뢰받은 첫 작품으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35] 이 작품으로 그는 두 번째 음악 국가상을 받았고, 체스터 뮤직과 국제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35] 1965년에는 현악 사중주가 스톡홀름에서 초연되었고,[35] 같은 해 오케스트라 연가곡 ''파롤 티세''가 초연되었다. ''파롤 티세''는 시인 장 프랑수아 샤브렁이 제안한 제목으로, 그의 시 ''베르지 성의 귀부인을 위한 네 개의 태피스트리''에서 따왔다.[35] 이 곡은 테너 피터 피어스에게 헌정되었으며, 1965년 올데버러 페스티벌에서 작곡가의 지휘로 초연되었다.[35]

루토스와프스키는 교향곡 2번을 피에르 불레즈가 1966년에 2악장 ''디렉트''를 지휘하고, 1967년에 1악장 ''에지탕''이 완성된 후 카토비체에서 작곡가가 전체 연주를 지휘하는, 두 번의 초연을 갖도록 했다. 교향곡 2번은 전통적인 고전 교향곡 구조와 매우 다르며, 루토스와프스키는 자신의 많은 작곡 혁신을 사용하여 대규모의 극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1968년, 이 교향곡으로 국제 음악 협의회의 국제 작곡가 심포지엄에서 1등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확인했다.

1985년, 교향곡 3번으로 미국 루이빌 대학교의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았다. 상금은 당시 15만 달러150000USD였다. 루토스와프스키는 이 기금을 젊은 폴란드 작곡가들의 해외 유학 지원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Chain 3'' 수수료도 기부했다.

1990년경, 루토스와프스키는 네 번째 교향곡과 여성 소프라노를 위한 오케스트라 가곡집 ''Chantefleurs et Chantefables''를 작곡했다. 가곡집은 1991년 런던 프롬스 콘서트에서, 네 번째 교향곡은 199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초연되었다.

4. 2. 관현악곡

루토스와프스키의 주요 관현악곡은 다음과 같다.

4. 3. 협주곡


  •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950-1954년)


1950년 비톨트 로비츠키가 재결성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위해 위촉한 곡으로, 루토스와프스키를 중요한 예술 음악 작곡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34] 이 곡으로 루토스와프스키는 두 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 첼로 협주곡(1970년)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34]

  • 오보에와 하프를 위한 이중 협주곡(1979년 - 1980년)

  • 피아노 협주곡(1988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을 위해 위촉하였다.[34] 루토스와프스키는 1938년부터 피아노 협주곡을 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젊은 시절에 그는 거장 피아니스트였다.[34]

4. 4. 실내악곡

1964년에 작곡된 현악 사중주와 1988년에 작곡된 파르티타가 있다.

4. 5. 피아노곡

안제이 파누프니크와 피아노 듀오를 결성하여 바르샤바 카페에서 함께 공연할 때[5] 연주한 곡으로,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중 24번을 편곡한 곡이다.[5]

4. 6. 관현악 반주 성악곡

1963년, 루토스와프스키는 자그레브 음악 비엔날레의 위촉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위한 《앙리 미쇼의 세 편의 시(Trois poèmes d'Henri Michaux)》를 작곡했다. 이 작품은 해외에서 위촉받은 그의 첫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데 기여했다. 1965년에는 오케스트라 연작 가곡인 《얽힌 단어들(Paroles tissées)》이 초연되었다. 이 곡은 테너 피터 피어스에게 헌정되었으며, 벤자민 브리튼이 설립한 올드버러 음악제에서 작곡가 본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1973년, 루토스와프스키는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와의 만남에서 영감을 받아 오케스트라 가곡 《Les Espaces du sommeil》(“수면의 공간”)을 작곡했다. 1990년경에는 여성 소프라노를 위한 오케스트라 연작 가곡집 《Chantefleurs et Chantefables》를 작곡했다.

5. 수상 경력

연도훈격/수상명수여 기관/국가
1955년, 1964년, 1978년국가 1급 훈장폴란드 인민 공화국 및 제3 공화국
1977년폴란드 인민 건설 훈장폴란드 인민 공화국
1994년백색 독수리 훈장폴란드
1959년, 1962년, 1964년, 1968년국제 작곡가 트리뷴유네스코 파리
1964년, 1976년, 1986년쿠세비츠키 국제 음반상
1965년, 1971년그랑프리 뒤 디스크샤를 크로 아카데미
1966년유르지코프스키 재단뉴욕
1967년헤르더상빈
1967년H. 소닝상코펜하겐
1971년M. 라벨상파리
1973년J. 시벨리우스상헬싱키
1983년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뮌헨
1985년그로마이어상루이빌
1985년조피상마드리드
1993년폴라 음악상
1993년교토상 사상·예술 부문


참조

[1]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2]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3] 간행물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4]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5]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6] 서적
[7] 서적
[8] 서적
[9] 웹사이트 1985 – Witold Lutoslawski http://grawemeyer.or[...] University of Louisville 1985-03-15
[10] 서적
[11] 서적
[12] 학위논문 Pitch Organisation in the Music of Witold Lutoslawski Since 1979 University of Leeds
[13] 서적
[14]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15] 서적
[16] 뉴스 Composer of the Month: Witold Lutosławski https://www.limeligh[...] 2021-08-07
[17] 뉴스 Witold Lutosławski—kolory muzyki, kolory życia https://musicbtm.com[...] 2019-11-01
[18] 뉴스 Léonie Sonnig Musikfond. All recipients https://www.sonningm[...] 2019-11-02
[19] 뉴스 History of the Fondation Maurice Ravel https://fondationmau[...] 2019-11-01
[20] 뉴스 Członkowie honorowi https://www.zkp.org.[...] 2019-11-01
[21] 뉴스 Wihuri Sibelius Prize https://wihuriprizes[...] 2019-11-02
[22] 웹사이트 Witold Lutosławski https://www.grammy.c[...] The Recording Academy 2021-08-20
[23] 웹사이트 Witold Lutosławski http://www.orden-pou[...] Pour le Mérite 2021-08-20
[24] 뉴스 M.P. 1994 nr 19 poz. 142 https://prawo.sejm.g[...] 2019-11-02
[25] 웹사이트 Lutosławski’s ‘didlumdi, didlumdaj’ https://onpolishmusi[...] onpolishmusic.com 2019-04-02
[26] 웹사이트 Witold Lutosławski on himself in 1993 http://greatcomposer[...] greatcomposers.nifc.pl 2019-04-02
[27] 웹사이트 Lutosławski, 'Akcja', and the Poetics of Musical Plot https://www.jstor.or[...] www.jstor.org 2019-04-02
[28] 문서 사진의 저작권은 W. Pniewski와 L. Kowalski에게 있음. http://wlodek.future[...]
[29]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30]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31]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32] 간행물 Witold Lutosławski – Guide to Warsaw NIFC 2013
[33] 서적
[34] 서적
[35] 웹인용 보관된 사본 http://www.polarmusi[...]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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